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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또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는 비트코인은 투자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한데요. 비트코인과는 약간 다른 특성을 가진 NFT라는 디지털 자산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?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암호화폐로 풀어낸 것이 비트코인이라면, NFT는 재화의 거래에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기술입니다. 아직 NFT가 뭔지 감이 잘 안 오신다면, 이제부터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.

▶️ NFT는 무엇이고 어디에 쓰이는가

NFT는 Non-Fungible Token을 줄인 말로, 한글로는 대체불가능한 토큰이라고 합니다. 여기서 토큰은 코인(암호화폐)의 일종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. NFT에는 특정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증명하는 내용, 자산에 대한 기록, 가치 등이 저장되고 이 내용들이 하나로 뭉쳐져 토큰(코인)이 되어 거래됩니다.

우리가 잘 아는 비트코인은 FT(Fungible Token)입니다. 제가 가지고 있는 1비트와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1비트는 가치가 똑같으니 서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. 저랑 여러분이 서로 1비트를 교환하더라도 누구 하나 손해볼 것 없고, 달라지는 것도 없죠. 그러나 NFT는 각 재화마다 유일하게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. 제가 지금 입고 있는 옷에 대해 NFT를 만든다면 이 NFT는 제가 입고 있는 옷의 가치를 나타내는,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코인이 되는 것입니다.

예시를 들기 위해, 제가 그림을 하나 그리고 NFT를 만든다고 가정하겠습니다. 그러면 NFT에는 블록체인을 통해 그림의 내용, 그린 시간, 제작자, 소유권 등의 정보가 담깁니다. 블록체인을 이용했으니 이 정보는 모두가 확인할 수 있지만 위조가 불가능하죠. 게다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그림에 대한 토큰이니 희소성이 생깁니다. 그러면 시장에서는 제가 만든 NFT의 가치를 정하고, 가격이 정해집니다. 보통 NFT는 게임아이템, 미술품, 와인 등 고유한 가치가 있는 재화에 대해 만들어집니다.

▶️ NFT가 사용된 재미있는 사례들

2017년에 크립토키티라는 NFT가 사용되는 게임이 출시되었습니다. 이 게임은 고양이를 수집하는 게임인데, 자기가 모은 고양이를 교배시켜 새로운 고양이를 만들고 이를 거래하며 플레이합니다. 플레이어들이 탄생시킨 고양이는 태어날때 희귀도가 정해지며 그 가격이 정해집니다. 크립토키티의 고양이는 모두 고유한 가치를 가진 NFT를 가지게 됩니다.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가진 고양이의 NFT를 거래하며 수익을 내죠.

또 다른 NFT가 사용된 게임으로는 디센트럴랜드가 있습니다. 이 게임은 가상세계에서 부동산에 대해 NFT를 발행하고, 이를 MANA라는 코인으로 거래하는 흡사 동물의 숲 같은 게임입니다. 각 땅이 가지는 고유한 가치에 대해 NFT를 만들고 이를 암호화폐로 거래하거나 그 위에서 놀이동산을 만들고 입장료를 받는 등 다양한 경제활동이 일어나며 플레이어들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.

▶️ NFT가 갖는 의미

NFT는 디지털 자산 거래에 있어 혁신을 불러왔습니다. 게임 아이템을 거래한다고 했을때 이전에는 게임 외부에서 거래할 경우 사기를 당하거나 아이템복사 버그를 악용하는 등 문제가 생길 소지가 많았습니다. 그러나 NFT를 사용하면 위조도 불가능하고 거래 내용이 투명해지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 없이 공정하게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. 예술품 거래에서도 진품 여부를 확실히 검증받고 블록체인 상에 소유권을 명확히 기록해 안전한 거래가 가능해졌죠.

다가올 미래에는 NFT가 디지털 자산 거래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. 통계에 따르면 2020년 NFT 거래량은 2억5000만 달러를 넘겼고, 국내에서도 100여개 게임사가 연합해 블록체인게임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. 게다가 메타버스를 이용한 가상세계가 등장할수록 그 안에서 NFT를 이용한 디지털 자산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죠. 그래서 NFT는 2021년 가상자산 시장을 이끌어갈 키워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.